[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잔액을 늘려 이익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 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 대출잔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6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경쟁사보다 높은 대출성장을 시현해 이자이익 기반을 확보했다”며 “주식 가치 할인율을 기존 40%에서 35%로 축소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상반기 6.1%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초과하는 수치다.
특히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를 앞두고 선제적 이자이익 확보 목적으로 풀이됐다.
가계대출 부문에서 대환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기업대출 중심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건전성 측면에서는 높은 대출성장률이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대출성장은 자본비율 하락 요인이다”며 “하나금융지주가 하반기에는 성장보다 위험가중자산(RWA)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반기 대출성장률 3.8%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1조2230억 원, 순이익(지배주주기준) 893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8.7%, 순이익은 2.8% 줄어드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