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맥북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경쟁사들과 인공지능(AI) 대결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들이 인공지능 서비스과 관련해 중요하게 고려하는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애플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26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증권사 로젠블랫은 보고서를 내고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노력이 이른 시일에 경쟁사와 차별화 요소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젠블랫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해 현재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요소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문제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기술 특성상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개발자 대회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며 대부분의 기능을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 내부 자체 연산으로 구동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한 인공지능 전용 클라우드를 별도로 구축해 사용자의 정보가 애플이나 외부 협력사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했다.
로젠블랫은 “애플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기업들과 달리 개인정보 보호를 전면에 앞세웠다”며 “이를 마케팅 및 제품 설계에 중심으로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애플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에 승리를 거두며 주가 상승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로젠블랫은 애플 목표주가를 기존 196달러에서 260달러로 크게 높여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26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 상승한 21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로젠블랫은 올해 애플 주가가 다른 인공지능 경쟁사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른 시일에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