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에브리씽랠리(모든 자산의 가격이 상승)의 조건이 맞춰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750~2880으로 예상한다”며 “완만한 물가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에브리씽랠리의 조건이 재차 성립됐다”고 말했다.
▲ 21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750~2880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전날 코스피지수는 2807.63에 장을 마치며 2년5개월 만에 2800선 위로 올라섰다.
28일에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근원 PCE 물가 전망치는 1년 전보다 2.6% 상승, 전월보다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5월의 물가안정세가 재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 인플레이션 안정, 지속적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6월 경제지표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기업실적 호조전망이 모여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업종 측면에서는 지속해서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업체의 2분기 실적발표 이전에 4~5월 반도체시장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최근 월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증가와 범용 반도체 판매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발표는 7월 첫째 주 이뤄질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