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는 실적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556억 원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늘었다.
|
|
|
▲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1조1059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늘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1조590억 원)을 넘은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대손충당금이 줄어들어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이자이익 3조7452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자마진(NIM)은 1.42%로 나타났는데 2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은 6708억 원으로 27.5% 줄었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좋아졌다.
우리은행은 3분기 기준으로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한 여신의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1.0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0.42%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기준으로 연체율은 0.58%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말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155.9%로 지난해 말보다 34.4%포인트 올랐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할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높여 진행되고 있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연결기준으로 312조8천억 원인데 2분기보다 1.3% 늘었다. 자기자본은 20조5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4.1%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 924억 원, 우리종합금융 160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