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유주와 화학주가 원유 감산량 축소 등 시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정유와 화학업종은 산유국의 원유 감산 완화 발표 등에 따른 유가 조정, 수요 개선세로 점진적 마진 회복이 기대된다”며 “시황 회복과 현재 주가가 과거 하단 수준에 근접한 점을 고려할 때 투자매력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등 정유기업과 석유화학기업들이 유가 조정 등 시황 회복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량 완화 발표,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등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OPEC+는 자발적 추가 감산량인 하루 220만 배럴을 올해 10월부터 12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유지돼 온 감산량과 비교해 완화된 수준이다.
정유기업들은 유가와 환율 효과로 2분기에도 실적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생산세액공제(AMPC) 증가, 가스 탐사개발사업(E&P)부문 증익 등에 힘입어 경쟁사와 비교해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1분기에도 영업이익 6247억 원을 거둬 깜짝실적을 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업종에서는 DL 호실적이 기대됐다.
DL은 기존 폴리에틸렌(PE) 설비를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판매량과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 중심 수요 회복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롯데케미칼은 2024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영업이익 6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3555억 원)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