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식품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0일 “K-푸드는 미국으로 수출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수혜의 중심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한국 식품기업 가운데 일부는 더 이상 내수산업, 방어주가 아닌 성장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삼양식품 등 한국 식품기업들이 미국 수출 확대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개선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하 연구원은 관심종목으로는 수출 비중이 높아진 삼양식품과 수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농심, 빙그레 등을 꼽았다.
삼양식품 등 미국 수출을 확대하는 기업들은 제품 마진 상승에 힘입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 예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한국에서는 1개당 가격이 1495원인데 미국에서는 2.698달러(약 3696원)에 판매된다.
삼양식품은 2013년 수출 비중이 10% 아래였지만 현재는 80%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2013년에는 5% 미만에서 2023년 기준 25%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식품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환경의 수혜도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미국이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원달러 환율에서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이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식품기업들의 기업가치도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