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원구성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분안을 제출한다.
민주당은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7일 오후 국회 의안과(국회 본관 704호)에 제22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 및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은 법정 시한인 7일까지 원구성을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회동해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의 거부로 결국 회동이 무산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우 의장의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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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원이 선임돼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고 국회가 일할 수 있다”며 “만약 질질 끌거나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압박했다.
여야는 주말연휴 기간 동안 협상을 이어나갈 수 있지만 입장 차가 너무 커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민주당이 상임위 배분안을 제출함에 따라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원구성 일부 또는 전부를 처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본회의를 열기로 결정하면 이날 민주당이 제출한 상임위원회 배분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우 의장은 원구성 법정시한까지 여야가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