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4-06-04 16: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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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포항 영일만 일대 앞바다에서 석유·가스전의 탐사시추를 위해 이미 시추선 계약까지 진행했다.
4일 에너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은 지난달 7일 한국석유공사와 3200만 달러 규모의 시추선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 동해 상에 설치된 가스전 탐사 설비의 모습. <한국석유공사>
탐사시추 작업을 진행할 시추선은 ‘웨스트 카펠라’로 삼성중공업이 2008년에 건조한 선박이다.
시추선 사용 계약은 올해 12월부터 발효되고 웨스트 카펠라는 한국에 40일 정도 머물며 탐사시추를 진행하게 된다.
탐사시추는 조사지역에 ‘석유부존 여부 확인 및 산출능력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정부는 영일만 일대 해저에 매장량이 140억 배럴 규모에 이르는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예상 매장자원은 가스 75%, 석유 25%다.
정부는 이번 탐사 계획을 놓고 ‘대왕고래’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추공 5개를 뚫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탐사 지역이 심해인 만큼 시추공을 뚫는 데 회당 1천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직접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발표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