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선적 장면의 모습. < SK오션플랜트 > |
[비즈니스포스트] 해상풍력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2억8550만 달러(약 39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SK오션플랜트는 3일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CIP)와 대만 펭미아오1(Fengmiao1) 프로젝트에 재킷과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934억 원으로 SK오션플랜트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의 42.5%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3일부터 2026년 10월12일까지다.
펭미아오1 프로젝트는 대만 서부 타이중시에서 35km 떨어진 연안에 500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펭미아오1 프로젝트는 대만의 라운드3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의 첫 프로젝트”라며 “이번 발주를 시작으로 다른 라운드3 프로젝트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펭미아오1 프로젝트를 포함해 CIP가 대만에서 진행하는 해상풍력 사업에 모두 참여하는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해상풍력 특화 신규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완공되면 기존 1,2야드에서 재킷을 연간 50기 생산할 수 있는데 더해 4500톤 규모 부유체도 연간 40기 생산할 수 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신규 생산기지는 고정식 하부구조물인 재킷을 비롯해 부유식 하부구조물인 플로터,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전반의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모기업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개발 사업 진행과 함께 부유체 기본설계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