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조 원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생산설비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부터 신규수주에 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노르웨이의 해양분야 전문지 업스트림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멕시코만의 ‘매드독2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 석유회사 BP에서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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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이번 입찰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싱가포르와 중국 조선사들도 참여했는데 삼성중공업이 뽑힌 것이다. 이 원유생산설비는 하루에 14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의 2단계 개발사업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초 BP와 원유생산설비 수주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은 1조 원대 규모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9월 말 올해 첫 수주를 따낸 뒤 신규 수주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유럽 선사인 가스로그와 42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 뒤 2주 만인 12일에 노르웨이 선사인 비켄으로부터 유조선 4척을 2400억 원 남짓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협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어 올해 추가로 신규 수주를 따낼 가능성도 있다.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ENI는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코랄 지역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를 통해 LNG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삼성중공업이 1분기에 이 프로젝트의 설비를 만드는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3조 원 규모의 계약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회사인 게일에서 진행하는 LNG선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