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2023년 1월11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 시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선보였다. 차량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인물은 인도 영화배우이자 현대차 앰버서더인 샤룩 칸.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차 수요가 일반적 전망과 달리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거나 지연시키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즈 책임 발언을 인용해 “미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해 미국을 포함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수요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면 10년 안에 내연기관차가 모두 전기차로 대체된다.
전기차 도입 초기보다 수요 증가세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 판도를 바꿔낼 수 있을 정도의 증가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전기차 브랜드마다 수요가 제각각이라는 점도 거론됐다.
테슬라나 GM이 2024년 들어 판매 부진을 겪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BMW등이 선전하고 있다는 구체적 사례도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현대차와 기아는 가장 최근인 올해 4월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라며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달성하는 일이 순조로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에도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는 점이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드와 GM 같은 전기차 경쟁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였던 것과 대조되는 선택이며 이로 인해 성과를 냈다는 이야기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법인 CEO 또한 최근 일렉트렉과 인터뷰를 통해 회사가 전기차 전환에 말 그대로 ‘굶주려 있다’는 발언을 꺼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수요 부진을 겪는 일부 기업들에 “현대차가 부정적 전망을 무릅쓰고 생산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이룬 선례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