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미국 서부 최대 저수지 수위 역대 최저, 유엔환경계획 "기후변화에 소멸 우려"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5-27 10:41: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서부 최대 저수지 수위 역대 최저, 유엔환경계획 "기후변화에 소멸 우려"
▲ 미드호와 후버댐 전경. 후버댐은 1930년대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 Flickr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서부 최대 저수지 두 곳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유엔환경계획(UNEP)은 미국 서부 미드호와 파웰호의 수위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죽은 호수 상태(dead pool status)’가 될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죽은 호수가 된다는 것은 호수의 수면이 너무 낮아져 호수와 이어진 강 하류로 더 이상 물을 보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두 호수는 모두 20세기 중후반 미국의 산업 정책으로 조성된 인공 저수지로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유타주 등에 전력과 물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리스 멀린 베른하트 UNEP 생태계 전문가는 “콜로라도 분지 인근의 미 서부의 환경은 지난 20년보다 더 건조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가뭄’의 단계를 넘어 이 상태가 일반적인 ‘건조화’를 향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UNEP 연구진은 지난해와 같은 상태가 향후 미국 서부의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각 주 당국이 대책을 내놔도 이미 미드호와 파웰호가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와이오밍주,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 등 광범위한 지역의 인구가 향후 수십 년 내로 심각한 물 및 전력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마리아 모르가도 UNEP 북미 생태계 오피서는 “수자원을 관리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도 중요하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기후변화”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후변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물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중국 전기차 '출혈 경쟁' 시진핑도 손 쓰기 어렵다, 무리한 육성 정책 후폭풍
우리은행 정진완의 공격 경영, 자본비율 열세에도 중소기업 품고 기업금융 강화
포스코이앤씨 '베트남판 판교' 재도전 모색, 정희민 해외사업 확장 본격화하나
"인텔 18A 반도체 수율 삼성전자 2나노에 우위", 첨단 파운드리 경쟁 지속
키움증권 "신세계 주주환원정책 적극성 확대, 배당성향 상향될 가능성"
[부동산VIEW] 6·27대책 이후에도 고삐 조이는 이재명 정부, 시장은 어디로?
키움증권 "GS리테일 하반기도 업황 반전 어려워, 민생지원금으로 일부 방어"
이재명 정부 RE100 속도 낸다, 산단 이어 에너지 '계획입지제도' 도입하나
키움증권 "BGF리테일 2분기 매출 성장률 기대이하회, 고정비 증가 부담"
[여론조사꽃] 김건희 구속수사 '필요하다' 80.6%, TK지역도 75.0%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