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금리 환경 속 국내 주식시장에서 방산, 음식료, 자동차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당분간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의 요구수익률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 27일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증시에서 음식료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수출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료 종목이다. |
22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회의록에서 연준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가 확연히 진정되지 않는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도 금리가 요동쳤다.
각 만기별 금리가 상승했는데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다시 5%대에 근접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장기채보다 단기채를 더 매도했다는 것인데 금리인하 지연에 대한 실망감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 예상 시점과 횟수도 달라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이 인하 확률을 넘어섰다. 올해 전체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도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올해 4분기 진입하기 전까진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요구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를 웃도는 업종만이 투자 매력도를 입증해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요구수익률보다 높으며 최근 ROE가 상향흐름인 업종들을 살펴본 결과 방산, 음식료, 자동차 등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수출로 이익을 확보해 요구수익률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고금리 장기화 환경도 버텨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들 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