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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사단'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상장 향한 마지막 고리 역할 해낼까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5-24 13: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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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에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필두로 그룹 재무를 책임져 온 인사들이 한 데 모였다.

앞서 장 부회장과 함께 부임한 채준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이어 김형근 신임 대표이사가 합류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의 숙원과 같은 상장 업무를 매조지하기 위한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여겨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사단'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상장 향한 마지막 고리 역할 해낼까
▲ 김형근 신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 SK에코플랜트 > 

24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자진 사임하고 고문으로 물러나는 가운데 김형근 SKE&S 재무부문장(CFO)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로 결정됐다.

SK에코플랜트를 대한민국 대표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박 사장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물러나게 된 것은 기업공개 막차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 개선이 다른 무엇보다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부채가 10조95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2월과 비교해 4.5%(약 4710억 원) 증가한 것이다. 부채총계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8%포인트 증가한 245%로 나타났다.

유동자산에 유동부채를 나눠 구하는 유동비율도 68.4%로 낮았다. 유동비율은 최소 100%를 넘어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까지 남은 골든타임은 약 2년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7월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4년이라는 기업공개 시간제한을 조건으로 걸었다.

2026년 7월까지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가 무산되고 최대 주주인 SK가 매도 청구권마저 행사하지 않는다면 CPS 투자자들의 배당률은 첫해에는 5%가 된 뒤 매년 3%포인트씩 올라간다. 유상증자 규모가 6천억 원인점을 고려하면 배당금의 규모는 첫 해 300억 원으로 시작한 뒤 매해 180억 원씩 증가한다.

김 내정자는 SK그룹 재무를 관장해온 재무1실장 출신으로 그룹 내 재무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SK에코플랜트에는 이미 재무 전문가인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SK의 마지막 재무1실장인 채준식 부사장이 배치됐다. 이미 재무전문가가 충분히 포진한 상황임에도 김 내정자가 더해져 경영진의 재무역량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정기 인사철도 아닌 5월에 김 내정자가 SK에코플랜트에 새로 배치된 데에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를 향한 장 부회장의 강한 의지와 김 내정자를 향한 굳은 신뢰의 방증으로 판단된다.

김 내정자와 장 부회장은 그룹 재무업무 등을 고리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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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

김 내정자는 장 부회장과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을 통해 입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 부회장이 처음 대표이사를 맡은 2017년 SK그룹 정기인사에서 김 내정자가 재무1실장으로 임명됐다. SK그룹의 재무1실은 2022년 재무부문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그룹 계열사의 전반적인 재무 및 기획·운영 등을 책임졌다.

김 내정자는 재무1실장으로서 당시 사장이던 장 부회장을 보필하며 SK가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2019년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SK에어가스(지금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1년 정도 최고경영자(CEO)로서 경험도 쌓았다. 이후 2020년 정기인사에서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으로 임명돼 다시 장 부회장 밑에서 기업가치 기반 경영 체계 수립을 위해 일했다.

장 부회장이 2023년 3월 SKE&S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할 때는 김 내정자가 함께 SKE&S의 사내이사로 옮기기도 했다.

다만 김 내정자가 장 부회장과 인연에만 기대 SK에코플랜트에 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이미 SK그룹 계열사 이곳저곳을 오고 가며 재무전문가로서 능력을 선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가 현재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는 SKE&S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연결기준으로 176%였던 SKE&S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43%로 줄었다. 특히 5조3313억 원 규모이던 유동부채를 4조461억 원까지 약 24% 낮춘 것이 눈길을 끌었다.

유동자산이 5조3280억 원에서 4조3814억 원으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5246억 원 규모이던 재고자산을 3138억 원까지 줄이는 등 내실화에 힘썼다.

김 내정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 시절 경영 능력도 증명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내정자가 사장을 맡은 2020년 한 해 동안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2020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1758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 순이익 473억 원이었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19년 대비 11.7%, 2.0%, 37.2% 오른 것이다.

김 내정자는 대표이사 임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재무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살려 자산 규모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262억 원 규모였던 유동자산 규모는 김 내정자가 사장을 맡은 2020년 497억 원으로 늘었다. 비유동자산 규모도 4643억 원에서 7545억 원으로 증가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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