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중국 전기차 배터리 주요 광물 점유율 높아져, 공급망 독점체제 강화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5-22 11:54: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전기차 배터리 주요 광물 점유율 높아져, 공급망 독점체제 강화
▲ 이그나시오 메헥 앨버말 칠레사업 책임자가 2023년 5월4일 아타카마 염호에서 탄산리튬(Li₂CO₃)을 어떻게 추출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들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며 공급 과잉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사업성 악화를 염려하는 서구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줄이면서 중국의 공급망 지배력이 더 강화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 조사업체 패스트마켓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리튬 제련공정 점유율이 2018년 63%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다른 광물인 코발트와 니켈도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이 높아지며 각각 75%와 58%로 나타났다. 

중국 채굴 기업들은 해외 광산을 직접 사들이기까지 하면서 배터리 광물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은행 또한 일반 대출보다 낮은 이자의 자금을 채굴 기업들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패스트마켓의 윌리암 아담스 금속 전문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며 “배터리 광물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정도”라고 분석했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중국 외 기업들은 채굴 투자를 줄이거나 프로젝트를 폐쇄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원자재 조사업체인 달튼 커머디티에 따르면 올해 중국 외 업체들의 코발트 생산량은 지난 15년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글렌코어와 퀸즈랜드 퍼시픽 메탈 등 주요 기업들도 니켈 공장의 가동을 멈추거나 추가 투자 계획을 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기업인 앨버말(Albemarle)조차 사업성을 우려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계획했던 리튬 제련 프로젝트를 미뤘다. 

호주 맥쿼리 은행의 짐 레논 원자재 전략 총괄은 “중국이 광물 분야에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보여 이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LNG 이을 차기 연료 대중화 임박, 조선업계 '암모니아' 선박 선점 경쟁 치열
빅테크 생성형 AI로 돈 버는 시대 왔다, AI 반도체 호황 '본게임' 예고
비트코인 ETF '현물 상환'으로 넓어진 미국 시장, 국내 제도화도 속도 붙나
글로벌 대작 발목 잡는 '최적화', 국내 게임사에 반전 기회될까
이재명 정부 AI 드라이브에 과기정통부도 조직 개편 전망, 분할·격상 시나리오 부상
키움증권 실적 방어에도 발행어음 불투명, 김익래 '특검 소환'이 부른 오너 리스크
'납작만두' 데이식스·'헬로키티' 트와이스, JYP엔터 블루개러지로 MD 매출 1위 겨냥
한전 재생에너지 전력망 투자 부담까지, 전기요금 인상 압력 더 커진다
테슬라 전기차 성장 한계 위기감, 삼성전자 손잡고 AI 신사업 무게 싣는다
신혼부부 울린 6·27대책 한 달, 국토부 '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균형 고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