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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단지 절반 이상은 청약 '미달', 서울은 1순위 124.9대 1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5-13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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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청약을 진행한 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의 단지가 청약 경쟁률 미달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4.9대 1로 지난해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99개 단지에서 5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분양단지 절반 이상은 청약 '미달', 서울은 1순위 124.9대 1
▲ 올해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 발표 단지 대상 도시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직방>

특히 52개 단지에서 69%(36개 단지)가 비수도권에서 공급되었으며 지역별로는 울산(0.2대1), 강원(0.2대1), 대전(0.4대1), 경남(0.4대1), 부산(0.8대1)이 저조한 청약성적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총 6개 단지로 모두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올해 전체 분양단지 기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 4.6대 1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6.8대 1)보다 낮아졌다. 반면 서울은 올해 124.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6대 과 비교해 2.7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올해 3.3㎡당 평균분양가는 7896만 원으로 지난해(3017만 원)보다 2배 이상 높다.

최고급 한강을 품은 아파트로 3.3㎡당 1억이 넘는 분양가에 공급된 광진구 포제스한강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서초구와 강동구 등 고급주거지 위주로 분양이 진행되면서 전체 분양가가 높아졌다. 

고급 주거지의 희소가치와 상징성 등에 따라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메이플자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631만 원에 공급되자 가격경쟁력까지 높게 평가받으며 성공적으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81세대 모집에 3만5천명 이상의 청약수요자들이 몰려 1순위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경희궁유보라(서울 서대문구)가 124대 1, 더샵둔촌포레(서울 강동구)가 93대 1로 그 뒤를 이으며 서울 청약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경기, 인천에서는 제일풍경채검단3(인천 서구)와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경기 성남)와 분당금호어울림그린파크(서울 분당)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최대 3년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되지만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며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에서도 분양 흥행단지가 있었다. 서신더샵비발디(전북 전주)는 5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공급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주 시내 중심에 위치해 각종 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하며 학군, 쾌적성 등을 갖춘 브랜드 대단지로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기존 미분양 적체로 분양이 우려스러웠던 대구에서도 두 자리 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단지가 있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범어아이파크는 82세대 모집에 1256명의 수분양자가 몰리며 평균 1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결과가 좋았던 이유로는 입지적 장점이 꼽힌다. 수성구민운동장역(대구1호선)이 바로 옆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우수한 학군을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시장의 옥석가리기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개 단지는 수도권 공급 단지로 수도권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수도권, 비수도권 여부가 아닌 차익 실현가능성 및 입지적 장점이 청약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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