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긴급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국민이 요구한 것은 국정 운영의 방향과 태도를 바꾸라는 것인데,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을 향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은 국회로 떠넘기고, 본인이 책임져야 할 사안은 회피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25만원) 지급 요청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선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의 입장을 밝혔다”며 “민생을 외면하고 국민의 생명을 또다시 저버린 처사에 강하게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국민의 요구를 가감없이 전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 해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만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라”고 지적하며 “권력은 짧고 역사는 영원하다. 우리의 경고를 가볍게 흘려듣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