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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판매 어린이 장난감서 유해물질 검출, 발암물질도 나와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05-09 13: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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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장난감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5월 둘째 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알리·테무 판매 어린이 장난감서 유해물질 검출, 발암물질도 나와
▲ 유해물질이 검출된 슬라임의 모습. <서울시>

시는 4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그 달 말부터 한 달 동안 어린이용 완구, 학용품, 장신구, 가죽제품을 매주 선정해 안전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주 검사 대상은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완구 5개와 학용품 4개를 합쳐 총 9개 제품이었다.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포함한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어린이용 필통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인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기준치 대비 최대 146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샤프펜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부틸프탈레이트(DBP)가 기준치 대비 11배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인체발암가능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랑말랑해서 ‘액체 괴물’이라고 불리는 어린이 장난감 슬라임 제품 2종 가운데 1종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어린이 제품에 사용이 금지돼 있다. 
 
자세한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상담을 받고 싶은 소비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 문의하면 된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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