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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AI 맞춤형 낸드 개발, 앱 실행시간 45% 길어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5-09 1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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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AI 맞춤형 낸드 개발, 앱 실행시간 45% 길어져
▲ 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AI용 모바일 낸드플래시 'ZUFS 4.0'. < SK하이닉스 >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간을 기존보다 45% 늘릴 수 있는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됐다"며 "이 제품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ZUFS는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데이터별 특성에 따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ZUFS는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작동 속도와 저장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ZUFS는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했다.

또 저장장치의 읽기와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이 약 40%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했고, 해당 시제품을 바탕으로 고객과 협업해 제덱(JEDEC,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가며,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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