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분기별 손익 현황.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고객사 다변화와 북미 판매량 증가로 매출과 판매량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17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다만 동박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82% 늘었다. 회사 측은 고객사 다변화와 북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특히 북미 판매량은 380%, 유럽 판매량은 99% 늘었다. 회사는 향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을 확대해 동박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회사 부채비율은 27%이며 현금·현금성 자산은 7433억 원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사업장도 차질 없이 운영·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5·6공장은 현재 시험 가동 중이며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면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본격 착공을 위한 부지 정지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북미 신공장은 부지 선정 마무리 단계로 후보지 주정부와 인센티브 협상 중에 있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향후 에너지밀도가 더욱 개선된 배터리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극박/고강도/고연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 양산 플랫폼 구축도 완료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고객사들의 공정·폼팩터 맞춤형 제품 연구개발을 끝내고 다수 고객사들로부터 승인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고부가 동박인 인공지능(AI)반도체∙자율주행∙우주항공 등 4세대 동박적층판(CCL)용 '초저조도' 동박을 개발하고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반도체 패키징용 '초극박' 제품과 고체전해질 배터리용 니켈도금 동박도 공급을 위한 고객사 테스트·승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도 순항 중이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은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 50% 이상 진척됐다. 이외에도 기존 LMO(리튬망간산화물) 양극재 설비를 활용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준양산라인 구축도 3분기 추진한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2분기도 견조한 매출 상승과 함께 물량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하이엔드 동박 수주 확대로 매출 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공정 혁신을 앞세워 고객사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공급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