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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출신 티와이홀딩스 경영진, 순조로운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SBS 지킬까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5-07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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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BS 출신 경영진이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영그룹은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티와이홀딩스 경영진이 SBS 지분을 지켜낼 가장 확실한 방법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무사히 이끄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BS 출신 티와이홀딩스 경영진, 순조로운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SBS 지킬까
▲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왼쪽)과 오동헌 티와이홀딩스 부사장 겸 비서실장. <태영그룹>

7일 태영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조직개편 및 보직임명 인사가 단행됐다. 태영건설의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순조로운 워크아웃 추진을 목적으로 실행된 인사다. 

티와이홀딩스에는 오동헌 부사장 겸 비서실장, 김형민 경영관리실장 전무, 우상욱 미디어정책실장 상무, 이상진 미디어정책실 사회공헌담당 선임사원이 보직임명됐다. 

김 실장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사위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고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상무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오 부사장은 최금락 티와이홀딩스 부회장과 지난해 12월 티와이홀딩스 회장 비서실장으로 티와이홀딩스에 합류했고 이번에 부사장을 맡았다. 춘천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해 비서팀장, 경제부장을 역임하고 SBS 계열 경제 채널인 SBS비즈 대표로 근무했다.

우 실장은 SBS 통합뉴스룸 보도국장을 지내다가 티와이홀딩스로 들어왔다. SBS에서 법조팀장, 베이징 특파원, 사회부장, 전략기획실 정책팀장, 경제부장, 뉴스플랫폼총괄 등을 맡았다. 

티와이홀딩스는 유종연 대표이사 사장이 SBS미디어홀딩스 전략본부장을 거치는 등 경영진 다수가 SBS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2월 말 SBS 자회사로 이동한 박정훈 사장과 임기를 마치고 자문역을 맡은 신경렬 사장 역시 SBS 출신이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에 복귀하면서 최금락 부회장을 비롯한 SBS 출신 '믿을맨'들을 전면 배치했다.

최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해 보도본부장, 방송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SBS를 퇴사한 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거쳐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재직했다.

최금락 부회장이 티와이홀딩스 사내이사와 태영건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만큼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데 SBS 출신 경영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티와이홀딩스는 SBS 지분 36.92%를 쥔 태영그룹 지주회사다. 

티와이홀딩스는 앞서 2월 SBS 지분 30.49%와 윤석민 회장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전량(25.2%)를 담보로 채권단으로부터 4천억 원 한도의 대출을 받았다. 이자율은 4.6%로 만기일은 5월30일이다.

이 자금은 일시에 지급받는 것이 아닌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개념으로 태영건설은 이 자금을 현재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SBS의 남은 지분 6.42%가량은 윤세영 창업회장 딸 윤재연씨에게 지난 1월8일 330억 원을 대출받으면서 담보로 제공됐다. 이자율은 4.6%로 만기는 7월8일까지다. 

태영건설은 채권단과 5월 말 특별약정 체결을 앞두고 있다. 약정이 체결되면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특별약정 체결에 맞춰 SBS 지분을 담보로 하는 4천억 원 대출약정을 청산하고 3천억 원으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SBS 담보 제공 대출은 에코비트, 평택싸이로, 블루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을 통한 자구안 이행 과정에서 자금조달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채권단이 마련한 대책이었다. 

다만 태영건설은 미수금을 회수하고 현금흐름이 발생하면서 담보 대출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출약정 금액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특별약정 체결을 위해서 윤세영 창업회장과 티와이홀딩스 경영진들은 마지막 퍼즐을 풀어내야 한다.

아직 태영건설의 개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방안이 확정되지 못했고 우리은행이 티와이홀딩스에 800억 원가량의 채무 상환을 요구하고 있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한편 태영건설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 중심의 역할 부담으로 조직을 유연하게 구성하는 인사를 진행했따. 기존 5보부 1실 33팀에서 5본부 2실 24팀으로 변경하고 감사팀과 RM(리스크관리)팀을 신설하고 법무팀을 법무실로 승격했다. 

사업성 교차검증을 위해 운영본부에서 ‘실행 견적’을 담당해 견제와 균형을 통한 위험관리와 수익성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한다. 이를 위해 신설된 RM팀은 적정수준의 사업단위 위험관리뿐 아니라 전체 회사 차원의 위험관리까지 챙겨 수주원칙까지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순조로운 워크아웃을 위해서 티와이홀딩스가 진행중인 계열사 매각 등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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