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은행이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 지연으로 하반기에도 높은 순이자마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선호주로는 금융지주 가운데 자본여력이 가장 큰 KB금융지주가 제시됐다.
▲ 7일 대신증권은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KB금융을 꼽았다. |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주요 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미뤄지며 올해 하반기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개선되며 배당가능한 재원도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고금리 흐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 금융지주는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핵심 계열사 은행이 얻는 이자이익이 늘어난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 금융지주는 올해 하반기 두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다만 금리인하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금융지주는 실적 개선으로 자본여력이 늘어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순이익으로 주요 은행 모두 올해 말에는 자본여력(보통주자본비율)이 오를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 자본정책은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선호주로는 안정적 자본여력을 갖춘 KB금융이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KB금융은 대규모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액을 반영해 1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올해 말 보통주자본비율 목표는 13.5% 안팎이므로 현재 수준에서도 달성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