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3선 박찬대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국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게끔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박 의원이 171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원내대표로서 강경한 대여 투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22대 국회는 원구성부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전 10시에 국회에서 개최한 제22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 선거 결과 박찬대 의원이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공모한 결과 박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이날 선거는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박 의원은 투표를 앞두고 정견 발표에서 ‘개혁’과 ‘행동하는 민주당’을 원내대표로서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는 민심을 받들어 ‘민생국회’, ‘개혁국회’를 만들어야한다”며 “국민들이 정치 효능감을 느끼게 하려면 민주당은 엄중하게 지켜보고 머뭇거리다 실기하는 과거의 민주당과 결별하고 신속하게 움직여 실적으로 화답하는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개혁국회’라는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국회 운영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회 법사위와 운영위를 민주당에서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책임있는 국회 운영을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며 “찬성할 때 찬성하고 반대할 때 반대하는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제가 해낼 것”이라고 말하자 선거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과 당선자들로부터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더해 △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 재추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속도감 있는 추진 등을 약속했다.
개별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분은 ‘전문성’을 적용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희망 상임위를 먼저 배정하고 재선 이상 의원들이 당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배치할 것”이라며 “3선 이상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배분에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운영수석에는 박성준 의원, 정책수석에 김용민 의원을 추천했다.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 의원은 1967년 인천에서 태어나 동인천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세동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 한미회계법인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했다.
2016년 민주당 소속으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뒤 2020년과 2024년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당 지도부에서 활동해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