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임대주택 매입 비용을 공공주택 분양원가와 비교한 시민단체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기자회견 내용에 비교사례로 언급된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위례지구 A-1 12블록은 도심 외곽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 뒤 수용방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확보한 사례”라고 밝혔다.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일 매입임대주택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하는 신축 매입약정사업(약정매입임대주택)과 단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위례지구 A-1 12블록의 사업기간은 2018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로 코로나19 및 공급망 위기 여파 등으로 건설 원자재가격 등이 급등한 2021년 이후 매입약정 주택과는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실련은 ‘최근 3년간 LH 매입임대 현황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입임대주택 매입 가운데 기축매입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싼 약정매입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2021년 8월 입주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위례지구 A-1 12블록 건설(분양)원가와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약정매입임대주택 매입가격을 25평형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대 3억9천만 원 비싼 가격에 주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실련이 내놓은 매입임대주택 공실률 수치와 관련한 해명도 내놨다. 경실련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최근 3년 매입임대주택 공실률은 2.8~2.9%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매입임대주택 공실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공실률 5%와 비교해 낮은 3%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실이 발생하면 수요가 많은 유형으로 전환하거나 임대 조건을 완화하는 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입주수요가 높은 지역에 고품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매입임대 지원단가 상향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