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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년째 최대 순이익 향해 1분기 '산뜻한 출발', 연체율 상승은 부담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4-30 15: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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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년째 최대 순이익 향해 1분기 '산뜻한 출발', 연체율 상승은 부담
▲ IBK기업은행이 1분기도 양호한 실적으로 내면서 순이익 신기록 행진을 향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순이익 경신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만 주고객인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따라 연체율도 오르고 있어 건전성 지표 개선이 김 행장의 향후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2년째 최대 순이익 향해 1분기 '산뜻한 출발', 연체율 상승은 부담
▲ 증권가는 올해도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최대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하면 기업은행은 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올렸던 역대 최대 순이익 2조6752억 원을 훌쩍 뛰어 넘는 것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올해 연간 순이익 약 2조8천억 원에서 2조9천억 원 정도를 달성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의 장밋빛 실적 전망의 바탕에는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있다.

김 행장 취임 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보면 2023년 3월 226조5천억 원에서 2023년 6월 230조2천억 원, 2023년 9월 231조7천억 원, 2023년 12월 233조8천억 원, 2024년 3월 237조3천억 원 등 매분기 늘었다.

기업은행은 이런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 덕분에 1분기에도 지난해보다 8.5% 늘어난 순이익 7845억 원을 냈다.

기업은행 1분기 실적은 다른 시중 대형은행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여파로 KB국민은행은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58.2% 줄었고 신한은행도 1년 전보다 순이익이 0.3% 감소했다. 홍콩 ELS 사태에서 한 발 비껴났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은행도 1분기 순이익이 8.4% 감소했다.

김 행장은 올해도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한층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태블릿뱅킹 구축사업과 스마트뱅킹 전면 개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이뤄진 조직개편에서는 경기와 인천, 충청, 경남지역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영업센터를 신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김 행장은 올해 2월 인천 전략영업센터 근처에 있는 한 중소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업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따른 연체율 관리는 김 행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 당장 순이익이 증가하더라도 연체율이 늘어 부실채권이 증가한다면 자칫 자산 건전성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고객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66%에서 지난해 12월 0.61%로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 3월 다시 0.81%로 높아졌다.

업종별 연체율을 살펴봐도 제조업과 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모든 업종에 걸쳐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2년째 최대 순이익 향해 1분기 '산뜻한 출발', 연체율 상승은 부담
▲ 중소기업 대출이 확대돼 기업은행의 순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어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자산 건전성 관리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내외적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도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기업은행의 연체율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대손비용을 개선하며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지만 건전성 악화 추이가 뚜렷한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으로 일부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기간인 2019년 이전 10년간 평치와 비교했을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안정적 수준이다”며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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