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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4-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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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 이동통신3사가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도심 ‘하늘 길’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르면 2025년 상용화되는 도심항공교통(UAM)에서 현재까지는 SK텔레콤이 가정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도 컨소시엄을 꾸리고 항공 기체를 도입키로 하는 등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하기 위해 올해 8월부터 도심지에서 본격적인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인천 서구와 계양구 사이에 있는 ‘아라뱃길’을 시작으로, 한강, 탄천 등으로 점차 실증 범위를 확대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한국형 UAM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올해 3월 전남 고흥 UAM 실증단지에서 1단계 실증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실제 수도권 도심 환경에서 비행을 실증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시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새만금개발청·전라북도 등과 전북형 UAM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매립지인 새만금은 평지인 데다가 아직 주거지도 없는 많큼,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UAM 사업을 진행하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가운데 UAM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UAM 기체 확보에서 가장 앞서 있다. 2023년 6월 UAM 기체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조비 S4’ 기체의 국내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2단계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 < Joby Aviation >

조비 S4는 2025년 하반기 UAM 상용화 시점에 투입 가능한 유일한 기체로 꼽힌다. 조비 S4의 한국 운항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국내 UAM 상용화 초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UAM 운항관리부터 서비스형모빌리티, 상공통신망까지 갖추고 있는 점이 경쟁력”이라며 “경쟁 통신사들의 UAM 사업이 상공망 구축과 교통관리 영역에 국한돼 있고,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은 운항관리와 서비스형 모빌리티 영역만 준비하고 있는 점과 차별화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즉 SK텔레콤이 사실상 ‘항공 운항사’가 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도 GS건설, 카카오모빌리티,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등고 손잡고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체는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의 ‘VX4’를 사용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실증 1단계 지역인 전남 고흥과 2단계 지역인 수도권 한강 지역에서 자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UAM은 단순한 도심항공을 넘어서 무인기,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 등을 포함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개념이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AAM을 항공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항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장소 사이에 사람과 화물을 이동하는 항공 운송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구현하겠다는 얘기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미래항공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현재 항공 산업의 약 3배에 달하는 1조6천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같은 미래항공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성은 비통신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통신사에게 매우 매력적인 분야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UAM은 기체와 통신, 자율주행 기술, AI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사업”이라며 “향후 10~20년 동안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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