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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값 공개 의무화, 수입차 부품값 내리나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8-04 14: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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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를 포함해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가격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부품값 공개 의무화, 수입차 부품값 내리나  
▲ 김효준 BMW 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부품값 과다인상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BMW가 공개를 계기로 부품값을 인하할 경우 이는 수입차 전체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회사가 판매하는 자동차부품의 소비자가격을 공개하도록 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자기인증요령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일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가격공개 대상은 수입차를 포함해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이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산 브랜드는 물론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렉서스 등 수입차 브랜드도 해당된다.

자동차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변동 등에 따라 분기마다 한 번씩 가격정보를 갱신해야 하며 인터넷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 자동차를 판매할 때 유인물 형태로 나눠줘야 한다.

자동차회사가 부품가격을 공개하지 않으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품가격이 공개되면 자동차 소비자의 알 권리도 보호되고 자동차부품 가격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를 계기로 수입차시장 선두를 지켜온 BMW가 부품가격을 인하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부품값 과다인상 문제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선 적이 있다. 김 사장은 당시 부품값 인하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BMW의 부품가격은 2007년 기준으로 독일 현지가격보다 1.5배~3배 가량 더 비쌌다. 2011년 한-EU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수입 부품가격은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BMW는 최근 비싼 부품가격으로 평균 렌트비용이 국산차의 3.6배에 이르렀다. 또 제 때 부품공급이 안 돼 수리기간이 6일을 넘어 국산차량 평균(4.3일)보다 길었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부품값 인하,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고객 마케팅 등에 대한 더 많은 노력이 이뤄지면 점유율 20%까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부품가격 인하를 위해 인천에 부품창고를 만들어 매년 부품관리 단가를 5%씩 낮춰 부품가를 인하했고 현재 미국, 중국에 비해 한국이 상당히 싸고 독일과 비교하면 5% 정도 비싼 수준"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부품가격 인하에 적극 나설 경우 수입차들도 경쟁적으로 부품가격 인하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수입차업계로서 수입차 대중화를 위해 부품가격 인하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수입차업체들은 재제조부품을 공급해 부품가격을 낮추려고 한다. 재제조부품은 결함이 있거나 이미 사용한 부품을 신품과 똑같은 수준으로 재생시킨 부품을 뜻한다.

BMW코리아는 엔진계열 부품 등에 대해 신품 가격대비 최대 40~50% 싼 재제조부품을 마련해 부품가격을 인하하려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달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완공해 재제조부품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조규상 벤츠 코리아 부사장은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세워 물류와 운영비를 최소화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부품가격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품값 공개 의무화, 수입차 부품값 내리나  
▲ 벤츠 부품가격 공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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