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층간소음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찾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년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전면 적용을 위한 ‘고성능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기술개발 공모’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층간소음(중량충격음)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
이번 공모는 올해 안에 현장 사전인정 완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는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부터 5월17일까지 공모 신청이 진행되며 심사를 거쳐 5월 안에 우수기술을 선정한다.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은 구조형식, 슬래브 두께, 완충재 등을 강화해 바닥충격음 수준이 37dB(데시벨) 이하가 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1등급 기술이 상용화하면 법적 층간소음 하한선인 49dB보다 12dB 낮아져 소음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dB이 낮아질 때 사람 귀에는 들리는 소음이 2분의 1로 줄어든다.
이번 공모에서 우수기술로 뽑힌 기업은 ‘LH 현장 사전인정 제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장 사전인정 제도를 지원받으면 공인시험기관 시험시설 활용을 위해 오랫동안 대기할 필요 없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공하는 현장에서 즉각 기술 실험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층간소음 시험시설은 6곳에 불과해 기술 시험 및 인증을 받으려면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층간소음 문제가 없는 건설산업 생태계 조성을 구축하고자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개방해 여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모에 선정된 기술은 층간소음 기술공유 플랫폼인 ‘LH기술혁신파트너몰’ 층간소음 우수기술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운섭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은 “공모를 통해 민간이 보유한 우수한 저감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층간소음 걱정 없는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건설산업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