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4월 제10회 경험생명표가 도입되면서 보험료 조정이 완료됐다"며 "보험료 인상에도 경쟁심화로 마진 개선 기대감이 낮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 신한투자증권이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DB손해보험을 꼽았다. |
경험생명표에는 성별, 연령별 사망률과 잔여수명 등을 예측한 값이 담긴다. 이는 3~5년 단위로 개정돼 보험료 산출의 기준이 된다.
이달부터 적용된 제10회 경험생명표에 나타난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다.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2.8세, 2.2세 늘었다.
이에 따라 큰 그림에서 암 보험료는 인상, 뇌·심장 질환 보험료는 인하, 수술비는 인상됐다.
다만 전반적으로 보험료가 인상됐음에도 보험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보험료를 인상하면 이론적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전환배수는 상향 조정된다”면서도 “다만 보험대리점(GA) 채널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보험료 인상 뒤 CSM 전환배수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인보험보다 펫보험 쪽에 힘을 싣고 있는 손해보험업종 상황이 나아 보인다”며 “업종내 종목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DB손해보험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경쟁 심화에도 신계약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월평균 신계약, CSM 전환배수, CSM 마진율이 단단하다”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비탑승 사고도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특약을 4월 새로 출시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신계약 흐름이 기대됐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관련 상품을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