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 <이재명 페이스북>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폭로와 관련해 연일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17일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을 보면 ‘검찰청 술판 주장이 황당하다는 검찰의 황당 변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검사실앞 '창고'로 표시된 방에 안 들어갔으면 수감자가 그 방이 '회의실'인 걸 어찌 아나”라며 “공범 수감자들 모임만 해도 불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최종진술서. <이화영 페이스북> |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성태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라며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 13일 "터무니없는 허위"라며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폭로와 수원지검의 반박이 나온 뒤 15일 페이스북에 “구속된 쌍방울 관계자들 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하며 ‘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 시킨 수원지검”이라며 “그런 일 없다고? 그러면 CCTV와 출정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의혹 등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검찰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검찰청에서 공범자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 모의하고 술판을 벌이고 했다는 것은 검사의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며 “검찰이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라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