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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판세] 부산 '강남' 해운대갑 파란 일어나나, 민주 홍순헌 vs 국힘 주진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4-09 1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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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판세] 부산 '강남' 해운대갑 파란 일어나나, 민주 홍순헌 vs 국힘 주진우
▲ 부산 해운대갑 총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종합.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부산 해운대갑은 4·10 총선 관심 받는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홍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주 후보를 오차범위 바깥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 이 흐름을 굳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 후보는 서울 중성동을 공천에서 탈락했던 부산 해운대갑 현역의원인 하태경 의원의 지원사격까지 받아 막판 추격에 스퍼트를 내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후보는 해운대갑 구청장 출신인 점을 앞세워 지역 스킨십에 힘을 주고, 주 후보는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인만큼 '정권안정론'을 내세워 막판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홍 후보는 1개월 전 무렵 주진우 후보에 크게 밀리는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이를 소통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월8일~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얻어 51.3%의 지지를 받은 주진우 후보에 9.4%포인트 뒤져 오차범위(±4.4%포인트) 바깥으로 밀리는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해운대갑의 보수적 정치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하지만 활발하게 지역주민을 만나면서 구청장 시절 '소통왕'으로 불릴 정도로 능숙했던 대민 스킨십을 되살려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격전지판세] 부산 '강남' 해운대갑 파란 일어나나, 민주 홍순헌 vs 국힘 주진우
▲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3월28일 오전7시 우2동 올림픽교차로 일대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있는 모습. <홍순헌 후보 인스타그램 갈무리>
홍 후보는 구청장을 맡았던 당시 4년 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민원실에서 있으면서 지역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바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해결해줘 긍정적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서는 홍 후보는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소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홍 후보는 1963년 3월18일 경상남도 양산에서 태어나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그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하면서 도시계획 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다.

2004년 부산시 해운대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한 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해운대구청장에 출마해 비로소 당선된다.

반면 홍 후보에 맞서는 주진우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바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인 3월31일~4월1일 실시된 여론조사꽃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는 50.9%의 지지를, 주 후보는 41.8%의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홍 후보가 주 후보를 9.1%포인트 앞서면서 오차범위(±4.4%포인트) 바깥으로 밀어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여론조사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김기현 전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하태경 현역 의원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주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기현 전 대표는 7일 부산 해운대구 NC백화점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 현장에서 친윤인사인 주진우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김 전 대표는 "주진우 말이라면 윤석열 대통령도 껌뻑 죽는다"며 "해운대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주진우를 써먹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전지판세] 부산 '강남' 해운대갑 파란 일어나나, 민주 홍순헌 vs 국힘 주진우
▲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해운대 지역 전통시장에서 아기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주진우 후보 블로그 갈무리>
해운대갑 현역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인 6일 해운대를 찾아 주진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하 의원은 "제가 떠난 자리에 젊고 유능한 인재가 들어와 이곳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건강한 혈액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바라는 정치다"며 "젊고 유능한 주진우 후보가 우리 당의 이 귀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주진우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인물로 평가받는다. 1975년 5월25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대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인용된 뒤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일 때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함께 수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이 때의 인연으로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지내면서 친윤 핵심인사로 부각됐다.

정치권에서는 비록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정권심판론' 바람으로 주 후보와 홍 후보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지만 해운대갑의 보수 성향으로 볼 때 선거결과는 막판까지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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