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6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2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아 68억6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부터 적자를 보이다 3월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월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선 뒤 1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66억1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2023년 2월보다 3.0% 늘어난 521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022년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뒤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이 감소 전환했으나 반도체는 크게 늘었다. 반도체의 전년 동월대비 수출증가폭은 1월 52.8%, 2월 63.0%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유럽연합(EU), 중국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동남아, 미국 등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입은 2023년 2월과 비교해 12.2% 줄어든 455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에너지가격 하락에 원자재(-19.1%)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7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4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