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화 가치와 일본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정책이 꼽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2분기 미국 연준이 첫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엔화 및 일본 증시 향방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일본증시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도쿄 증권거래소. |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합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해제하며 기준금리를 높였다. 올해 봄 임금협상에서 91년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도는 인상률이 결정되면서 디플레이션 탈피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엔/달러 환율은 현재 152엔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엔화 약세⠂일본증시 강세 조합이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일본은행이 하반기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이 자산 매입 등을 포함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중단하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일본증시가 하방압력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엔화 약세⠂일본증시 강세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로부터 시작됐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확대된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2분기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축소에 따라 엔화 강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10일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현재 6월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5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는 엔화 및 일본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