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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모’에서 삼성금융과 만나는 은행은 어디, ‘플랫폼 강화’ ‘삼성 후광’ 윈윈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3-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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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금융네트웍스가 통합플랫폼(앱) '모니모'에 합류할 은행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협력은행은 삼성그룹의 네이밍을 활용할 수 있고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은행이 없어 아쉬웠던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모니모’에서 삼성금융과 만나는 은행은 어디, ‘플랫폼 강화’ ‘삼성 후광’ 윈윈
▲ 삼성금융네트웍스가 통합플랫폼 '모니모'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최종 협력사 발표를 앞두고 있다. <모니모 유튜브 갈무리>

31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에서 제공하는 리워드 ‘모니머니’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협력은행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군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케이뱅크 등 3곳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케이뱅크 등 5개 은행에 제휴를 제안했는데 이 가운데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케이뱅크가 26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협업이 가장 절실한 곳으로는 케이뱅크가 꼽힌다.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협력은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금융권에서 금융지주급의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에 참여하는 금융사 4곳(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은 지난해 합산 순이익 4조870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며 ‘리딩금융’을 차지했던 KB금융지주의 순이익 4조6319억 원을 뛰어넘는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하는 규제인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은행업에 진출할 수 없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 과정에서 '삼성의 은행'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한다면 자연스레 몸값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과 달리 보험, 증권, 카드 계열사가 없다는 점도 케이뱅크의 차별점으로 여겨진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와 협업할 때가 많은데 케이뱅크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협업으로 보험, 증권, 카드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기대 효과가 적은 것은 아니다.

KB국민은행은 인터넷은행과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금융 계열사와 손을 잡으면 시중은행 1등 앱인 ‘KB스타뱅킹’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네이버페이머니하나통장 등을 이미 선보인 상황에서 삼성금융네트웍스마저 우군으로 만든다면 디지털 선도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
 
‘모니모’에서 삼성금융과 만나는 은행은 어디, ‘플랫폼 강화’ ‘삼성 후광’ 윈윈
▲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은행과 협력해 모니모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에서 선보일 제휴상품이 보험료나 카드할인 혜택 등과 연계된다면 삼성금융네트웍스에 보험료나 카드대금 등으로 흘러갈 자금이 자사 예금으로 머무를 수도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에게도 은행과 협력은 모니모 플랫폼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니모는 각 업권 상위권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2022년 4월 출시됐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니모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300만 명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4사의 고객이 약 2300만 명임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금융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은행과 손잡는다면 모니모 이용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케이뱅크가 각각의 강점을 지닌 만큼 삼성금융네트웍스도 협력은행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이르면 지난주 경쟁 PT 직후 협력은행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표 시기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협력은행 선정 발표를 어느 날하겠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며 "충분한 검토의 시간을 가진 뒤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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