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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 만에 '8만전자', 반도체 블루칩 타고 코스피 3천 재진입 바라본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3-29 1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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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초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코스피가 어느새 2700선을 돌파하더니 2800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특히 증시 영향력이 반도체 대형주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블루칩 강세가 더해진 코스피지수가 연내 3천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관측까지 나온다.
 
삼성전자 2년 만에 '8만전자', 반도체 블루칩 타고 코스피 3천 재진입 바라본다
▲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지수는 2746.63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3%(0.81포인트) 오른 2746.63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중 2430포인트까지 내렸던 코스피지수는 2월과 3월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약 2년 만에 2700선 위로 올라섰다. 

올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밸류업 정책을 필두로 한 금융·자동차 등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은 종목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을 탄 반도체업종이다. 

특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근 반등흐름에 올라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우려가 일부 완화한 이후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8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년7개월 만에 8만2천 원 위로 올라선 것으로 전날에 이어 ‘8만전자’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4월에도 코스피지수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흐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기준으로 코스피 내 삼성전자 비중이 22%, SK하이닉스가 6%에 이르는 등 대형반도체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4월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기존 우려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천 포인트, 남은 허들은 삼성전자 실적’이라는 리포트를 내고 “최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치는 연구원들의 추정치와 편차가 크다”며 “기대감이 크지 않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의 확신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당초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도 앞 다퉈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3천 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3천 대로 제시한 증권사가 없었지만 연초부터 코스피지수가 증권사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상향조정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 전망을 기존 2300~2750포인트에서 2500~3천 포인트로 높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은 반도체 실적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연내 기준금리 인하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2년 만에 '8만전자', 반도체 블루칩 타고 코스피 3천 재진입 바라본다
▲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전망치를 기존 2830에서 3100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증시 하방 경직성이 강화한 가운데 향후 실적전망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기준 코스피지수가 향후 1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2300~2800에서 2500~3천 포인트로 상단과 하단을 각각 200포인트씩 올려 잡았다. 하나증권도 코스피지수가 2900~3천 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으며, BNK투자증권도 코스피 목표치를 3천으로 제시했다. 

다만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투자자 순매수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에 대한 쏠림, 과거 평균보다 높은 달러·원 환율,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외국인투자자 지속 순매수 흐름의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1분기 시장을 주도한 반도체 등 AI관련주와 저PBR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세가 빨랐던 HBM 종목은 조정 시 비중을 늘려야 하고, 대장주 삼성전자도 곧 추세에 편승하게 될 전망이다”며 반도체 외 업종에선 수출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자동차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봤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도 메모리 등 전통 반도체와 AI 관련주(IT하드웨어, 스마트폰 등), 저PBR 업종 등 기존 주도주를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상상인증권은 1분기 실적개선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운송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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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30 08: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