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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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25~29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3월25~29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후공정’이 16.8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OL 반도체후공정은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종목 중 반도체후공정 키워드 유사도로 점수를 매겨 상위 10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FnGuide 반도체후공정지수’를 따른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면 27일 기준 한미반도체(30.59%) 비중이 가장 높고 리노공업(16.95%), 이수페타시스(12.80%), 이오테크닉스(10.79%) 등을 10% 이상 담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SOL 반도체후공정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과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42.53%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은 SOL 반도체후공정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상품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14.68%,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가 14.46%,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이 14.26% 오르며 각각 상승률 2위와 3위, 4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반도체TOP10’(10.63%),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소부장’(9.92%),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시스템반도체’(7.6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7.60%) 등도 10위 안에 들어 반도체 상품이 상승률 상위 10개 ETF 가운데 8개를 차지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사업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2년3개월 만에 ‘8만 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 수준인 18만 원 위로 올라섰다.
최근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반도체는 여전히 기대감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진행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 10년을 보면 반도체보다 더 전망이 좋은 산업은 없다”며 “특히 인공지능시대가 오면서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제3의 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KB자산운용의 ‘KBSTAR CD금리액티브(합성)’과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 등 2개 상품이 새로 상장됐다.
두 상품 모두 금리형(파킹통장형) ETF로 고금리시대 금리형 ETF가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KBSTAR CD금리액티브(합성)는 ‘FnGuide CD금리투자지수’를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고시 금리를 목표 수익률로 운용된다.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는 ‘KAP 시가평가MMF지수(총수익)’를 따르며 잔존만기가 90일 이하인 초단기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