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불황은 투자 적기, 게임업계 인큐베이팅 투자와 배급사업 적극 나서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3-29 14:52: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자체 게임 개발에 집중해온 국내 대표 게임 기업들이 소규모 게임 개발사 투자와 배급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임 업계에 불황이 닥치자, 2022년까지 코로나 팬데믹 호황기 동안 쌓아둔 자금을 동원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은 투자 적기, 게임업계 인큐베이팅 투자와 배급사업 적극 나서
▲ 엔씨소프트는 2024년부터 국내외 게임 배급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9일 게임 업계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대표적으로 자체 게임 개발 사업에 집중했던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게임 배급사업을 확대해 연간 2조원 수준의 매출을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새로운 장르의 지식재산(IP)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게임사 투자와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박 대표가 사실상 배급사업 진출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2023년 12월 기준 엔씨소프트는 37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2조3천억 원의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불황은 투자 적기, 게임업계 인큐베이팅 투자와 배급사업 적극 나서
▲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기 흥행 후보작 발굴을 위해 올해 기업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한다.

크래프톤도 배급권 확보와 게임사 초기 투자,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1월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배급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3월 개발사 너바나나와 첫 배급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10월에는 한국 바운더리와 미국 스튜디오사이 등에 초기 투자를 했다.

올해부터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 투자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인수합병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2023년  세계 게임사 350곳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며 논의를 진행했고, 2024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인수합병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12월 기준 크래프톤은 72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포함해 약 4조 원의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기업으로 각각 '리니지'와 '배틀그라운드'라는 대형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다.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게임이용이 급증하며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쌓았다.

이들의 최근 움직임은 불황기에 리니지와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차세대 게임 후보작을 물색하고, 배급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불황은 투자 적기, 게임업계 인큐베이팅 투자와 배급사업 적극 나서
▲ 위메이드는 성공 가능성이 큰 게임 개발사에 대한 초기 투자로 성과를 거둔 대표 기업 사례로 거론된다. 

초기 투자에 성공해 개발사가 흥행작을 출시하면 후속투자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지분 매각을 통해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와 같은 성공사례로는 위메이드가 많이 거론된다. 위메이드는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시프트업에 초기투자를 한 뒤 2023년 지분을 매각해 모두 2천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매드엔진 초기 투자와 배급계약을 통해 '나이트 크로우'라는 흥행작을 확보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후 후속투자를 통해 매드엔진 지분을 42.73%(위믹스PTE 지분 20% 포함)까지 끌어올렸다. 조충희 기자

인기기사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 라피더스 2나노 파운드리에 자신감, AI 반도체 '틈새시장' 집중 공략 김용원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