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테슬라의 공장 증설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은 10일 테슬라 그륀하이데 공장의 항공샷.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독일 총리가 테슬라의 전기차 공장 증설 계획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현지에서 투자 확대와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각)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브란덴부르크주 지역언론 매르키셰알게마이네와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독일 브란덴부르크 그륀하이데 지역에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이를 연간 100만 대로 늘리는 증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환경단체 및 일부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창고 등 몇몇 시설을 축소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숄츠 총리는 매르키셰알게마이네를 통해 “브란덴부르크주의 최근 급속한 경제 발전은 테슬라 등 기업들의 역할 덕분”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전기차 공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친 효과를 강조해 투자 확대와 관련한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숄츠 총리는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 최근 벌어진 방화 사건을 두고 관련 당국의 적극적 대응도 요청했다.
테슬라 독일 공장은 최근 인근 변전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그는 “이번 공격은 테러 행위였으며 보안 당국이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게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