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수요가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26%(0.22달러) 하락한 배럴당 8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그랜드폴스의 한 유전에서 석유 시추 장비가 작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6%(0.22달러) 내린 배럴당 85.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뉴욕증시 주요 지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음에도 미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증가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는 3월22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317만 배럴 증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재고가 1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었다.
뉴욕증시 주요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91포인트(0.86%) 높은 5248.4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또한 83.82포인트(0.51%) 오른 1만6399.52에 장을 마쳤다.
미국 내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에너지정보청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주 미국 휘발유 수요가 전주보다 감소한 하루 870만 배럴(bpd)이라고 전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소 높아진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