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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로 김기현 선임, 채권 전문가로 안정적 리더십 중용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3-26 15: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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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키움투자자산운용이 6년 만에 새로운 대표를 맞았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채권 전문가로 다우키움그룹이 채권 투자 확대 시기에 내부인사를 새 대표로 올리며 안정적 리더십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로 김기현 선임, 채권 전문가로 안정적 리더십 중용
▲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6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현 증권부문 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끈 김성훈 대표가 3월 말 DS자산운용에서 새 둥지를 틀면서 김기현 대표를 선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김기현 대표 선임과 함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 자산운용업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안정적 업계 5위로 한해를 시작했으나 지금은 업계 6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한 해 동안 ETF 순자산총액이 46.2% 늘어났지만 한화자산운용(104.4%)과 신한자산운용(261%)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22일 종가 기준 신한자산운용(3조3238억 원), 키움투자자산운용(3조3298억 원), 한화자산운용(3조2728억 원) 등 5~7위권 자산운용사 순자산총액 격차는 500억 원에 그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채권형 상품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김 대표 선임 이후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증권사 채권분야 연구원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이후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매니저로 활약한 ‘채권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알리안츠생명보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 뒤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등을 거쳤다.

삼성증권에서 일하던 당시 채권 전문 연구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 대표는 2002년 삼성투자신탁운용(현재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산운용사에 발을 들였다. 그 뒤 알리안츠인베스터스 채권운용팀 펀드매니저를 거쳐 2005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전신인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채권상품 운용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4년 키움운용이 우리자산운용을 합병할 때도 회사 핵심 인력으로 자리를 지켰다. 2021년부터는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증권부문 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았다.

김 대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채권형 ETF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2009년 국내에 채권형 ETF가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대표 상품 개발과 운용을 주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당시 ETF 브랜드 KOSEF로 만기 6개월 이내 채권으로 구성한 단기자금ETF부터 만기 10년 국고채 중심의 국고채10년ETF, 국고채10년레버리지ETF 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선도적으로 내놓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로 김기현 선임, 채권 전문가로 안정적 리더십 중용
▲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현 증권부문 총괄 최고투자잭임자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그룹 사옥.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ETF 상품을 출시했고 올해 2월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펀드 ETF를 상장하는 등 꾸준히 채권형 ETF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채권형 ETF 상품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하가 예고되면서 투자자들의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장기 국채와 바이오 등 분야 ETF를 금리인하의 수혜를 볼 종목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우리자산운용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몸담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우키움그룹은 지난해 내부통제 이슈로 리더십에 큰 변화를 겪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차익거래결제(CFD)에 영풍제지까지 연이은 주가조작 사태로 김익래 전 회장이 사퇴하고 황현순 키움증권 전 대표이사 사장이 교체됐다.

안정적 리더십이 중요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내부출신으로 무게를 잡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날 김 대표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2024년 시장 지배력 강화에 온힘을 다할 것이다”며 "전통자산영역에 더해 해외투자, 대체투자부문 다양한 상품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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