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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임주현, 의결권 확보 위해 한양정밀 신동국 끝까지 설득하기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03-25 18: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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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9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주현</a>, 의결권 확보 위해 한양정밀 신동국 끝까지 설득하기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이 25일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이 OCI그룹과 통합을 위해 마지막까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설득하는 등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법원의 판단도 남아있지만 이번 주총을 넘지 못하면 OCI그룹과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주현 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남은 2일 동안 신동국 회장과 다시 대화를 해서 저희 입장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국 회장은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해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개인 최대주주로, 현재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임종윤,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안정시키길 바란다”며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과 주요 주주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알리지 않고 회사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OCI그룹과 지분거래를 추진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하면서 임주현 사장으로서는 이번 주총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신동국 회장 지분이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면 임종윤 사장 측의 지분은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38%까지 확대된다.

반면 송영숙 회장 측 지분은 한미약품그룹 재단 지분을 포함해 32%에 그친다.

임주현 사장으로서는 이번 주총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이사회 장악이 어려워짐에 따라 OCI그룹과 통합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셈이다.

물론 임주현 사장은 현재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도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IR부서를 통해 정당한 방식으로 국민연금에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며 “다만 뭐라고 단언해서 말하기 조심스러운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주주들과도 대행사를 통해 저희 입장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드리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현 사장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자사주 소각을 공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의 통합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공산도 크다.

앞서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은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인 28일 이전에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게 되면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가 막히면서, OCI그룹과 통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결론을 예단해 말하긴 애매하다”며 “다만 이번 딜이 신주발행과 구주매각, 지분 교환 등 3가지가 패키지로 엮여 있어 1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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