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펀드 구성원들의 공식 단체 사진. <월드 펀드> |
[비즈니스포스트] 기후투자를 주 목적으로 하는 유럽 펀드회사가 전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수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성하는데 성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벤처 캐피털 ‘월드 펀드(World Fund)’가 3억 유로(약 4331억 원)를 확보하며 첫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월드 펀드는 독일에 기반을 둔 벤처 캐피털로 기후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유럽투자기금, BPI 프랑스, 프랑스워터스쿠퍼(PwC) 독일지사, 영국 환경청연금기금(EAPF) 등 세계적 기관투자자들이 이번에 자금을 댔다. 이들은 모두 과거에도 기후환경 분야 기술 확보에 투자해온 기관들이다.
로이터는 책임투자 시장이 글로벌 불경기에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와중에도 월드 펀드가 성공적으로 자금 조성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Pw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책임투자 시장은 지난 12개월 동안 50% 이상 감소했다. 기후테크 관련 투자 역시 줄어 같은 기간 40% 이상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기후테크 투자시장은 5년 전과 비슷한 규모로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니엘 비세비치 월드 펀드 매니징 파트너는 로이터를 통해 “우리는 성공적 투자자와 긍정적인 기후 영향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의 노력이 향후 기후 투자 분야의 성공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