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 미래비행체(AAV) 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모두 908억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AAV 개발 1단계 사업에 553억 원을 투입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AAV 개발을 핵심기술 단계에서 체계개발로 전환하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이번 투자는 2028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AAV 체계개발 중 1단계(2024년~2025년)에 투입된다. 독자 모델 형상을 기반으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분산전기추진, 비행제어, 비행체 통합설계 등 핵심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앞으로 2단계(2026년~2028년) 사업에선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을 완료하고 2031년까지 국내와 미국 FAA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자체 개발 AAV 기술 실증기를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과제와 연계해 한국형 표준 AAV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민군 겸용 AAV 개발까지 사업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50년까지 국내외에서 누적 2만3천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FA-50 단좌형 개발에도 355억6천만 원을 투입한다.
다목적전투기 FA-50은 지금까지 전 세계로 138대가 수출됐는데 기존 운용국들을 중심으로 단좌형에 관한 수요가 꾸준히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FA-50 단좌형은 공대공·공대지 작전임무반경 확대 등 다목적 임무수행능력이 강화되고 다양한 옵션 제시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사업기회가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해외 수출과 국내 사업화 등 모두 450여 대로 예상되는 단좌형 시장에서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최대 300대 이상의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등 주력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미래사업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며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해 4차산업혁명기술 기반의 미래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항공우주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