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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민주당 김태년 성남수성 5선 도전, 국회의장 가는 길의 발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3-06 1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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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민주당 김태년 성남수성 5선 도전, 국회의장 가는 길의 발판
▲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2023년 6월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국 방문 외교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성남수정 선거구에서 5선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성남수정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최근 아파트 대단지 재건축으로 보수적 색채가 짙어지고 있어 선거 판세를 예단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이 이번 4·10 총선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밟게 되면 민주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국회부의장 혹은 총선 결과와 당내 사정에 따라 국회의장도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이 5선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여당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은 장영하 변호사와 맞대결을 넘어야 한다.

장영하 변호사는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관한 의혹을 다루는 도서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로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로 인지도를 높였다.

장 변호사는 김태년 의원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맞붙었으나 3위를 기록하면서 패배한 바 있다.

장 변호사는 최근 재건축된 대단지 아파트인 산성포레스티아가 있는 신흥2동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보수 지지세를 활용해 당선 가능성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 변호사에 맞서는 김태년 의원은 성남수정을 지역구로 17,19,20,21대 총선에서 승리한 경험과 지역적 네트워크를 십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의원은 1964년 3월7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시절 경희대학교 용인캠퍼스 총학생회장 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산하조직인 용인성남지구 총학생회연합 1기 의장을 지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시민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인연이 맺어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년 의원이 시민운동을 하던 1995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수사를 받았을 때 이재명 대표가 변호인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강압적 수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태년 의원을 다른 변호사와 격일로 접견하면서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대통령선거 경선 때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성남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성남수정 선거구에 공천을 받아 김을동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18대 총선에서는 통합민주당(민주당 전신)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신영수 한나라당 후보에 129표 차이로 밀려 석패했다.

이후 와신상담하여 19~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나서 내리 3번 국회의원에 당선돼 '4선 고지'를 밟았다.

2020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163표 가운데 절반 가량인 82표를 얻어 원내대표에 오르게 된다.

당시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탕에는 정책·전략전문가로서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보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선의 국회의원 여정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거치면서 '협상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당 안팎에서 협상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심지어 김태년 의원의 협상력을 두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통 민주당 지도부에 있던 분들은 구호는 강하지만 내용은 없는 분들이 많은데 김태년 의원은 지략과 정책 및 전략적 측면에서 뛰어난 분이다"고 평가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처럼 당내 안팎에서 폭넓고 두텁게 정치적 협상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밟게 될 경우 국회부의장직이나 나아가 국회의장직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과거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김태년 의원은 사안을 꿰뚫어 보고 치고 나가는 것을 굉장히 잘한다"며 "일을 추진하고 매듭짓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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