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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빈 매장 |
커피빈이 커피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린 지 보름만의 인상이다. 커피가격 인상 도미노 우려가 현실화됐다.
커피빈코리아는 이달부터 음료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는 4300원에서 45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200원 오르는 등 모든 제품가격이 올랐다.
커피빈코리아는 “매년 오르는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가격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세계적으로 원두가격이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우리는 미국 본사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오기 때문에 원가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스타벅스코리아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4~5% 가량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가격인상의 이유로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제품 개발비용 등이 올라 값을 올린다”고 말했다.
당시 소비자단체들은 “원재료 수입가격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데다 커피값에서 재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반발했다.
스타벅스에 이어 커피빈이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업체도 커피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2년 5월에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하자 커피빈이 7월, 투썸플레이스가 8월, 할리스가 9월, 엔제리너스가 10월에 가격을 차례로 인상했다.
커피가격 인상으로 커피 한 잔 값이 짜짱면 한 그릇 가격보다 비싸졌다. 정부조사를 보면 지난 6월 서울지역의 짜장면 가격은 4500원이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432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냈다. 순이익은 2012년 13억 원에서 49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커피빈은 2012년까지 매출 기준으로 커피전문점 중 3위였으나 지난해 엔제리너스에 역전당해 4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스타벅스가 지난해 매출 4822억 원으로 1위, 카페베네가 1753억 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 엔제리너스는 1568억 원이다.
커피빈은 2001년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던 박상배 커피빈코리아 대표가 본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며 국내에 진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 모든 매장은 커피빈코리아가 직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