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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 원전 잭팟, 윤영준 연임 첫해 해외수주 목표 조기달성 유력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2-26 1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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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 원전 잭팟,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연임 첫해 해외수주 목표 조기달성 유력
▲ 현대건설이 해외 원전 수주를 토대로 올해 해외수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원전 수주 낭보를 통해 단숨에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신규 원자로 2기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소 7조 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이 연임 첫해 해외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추가 원전 수주와 초대형 가스전 수주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26일 해외건설업계와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공사 계약을 4월에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수주가 된다.
 
현대건설 해외 원전 잭팟,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연임 첫해 해외수주 목표 조기달성 유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당시 한전 컨소시엄(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미국 웨스팅하우스)은 아레바(프랑스), 제너럴일렉트릭(미국)·히타치(일본) 컨소시엄과 경합을 이겨내고 바라카 원전사업을 따냈다. 

바라카 원전 계약 당시 수주금액은 현대건설 3조5천억 원, 삼성물산 2조8500억 원가량이었다.

바라카 원전사업 총사업비는 200억 달러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비보다 크지만 현대건설이 확보하는 수주금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신규 원자로 사업은 2200MW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140억 달러(18조7천억 원)가량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했다. 불가리아는 원자로 2기 이상을 건설하고 운영해 본 경험이 있고 특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건설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국 벡텔, 플루어 등이 도전장을 냈지만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이 조건을 충족했다. 

해외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이 프로젝트에서  최소 7조 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추산한다. 구체적 수주금액은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EPC 우선 참여 협상권을 체결한 만큼 이윤 책정 결과가 양호하다면 사업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사업비가 현대건설이 수주하는 금액은 아니다”며 “EPC 과정 중 시공을 맡을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EPC 각각의 역무 배분은 노형 디자인을 맡은 웨스팅하우스의 판단이 들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즐로두이 7호기 준공일정은 2033년, 8호기는 2035~2036년으로 각각 제시됐다. 불가리아 정부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3년 6월부터 웨스팅하우스가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AP1000 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3세대+는 기존 3세대 원자로에 안정성과 경제성 개념을 도입한 개량형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2022년 5월 웨스팅하우스와 AP1000의 글로벌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이 이 사업에서 7조 원 이상 수주를 거둔다면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6조3천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윤영준 사장이 연임 첫해 임기 초반에 해외수주 목표 달성을 확정하는 셈이다.

윤 사장은 원전과 해외사업을 강조한 만큼 대규모 해외사업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월2일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형원전이나 소형모듈원전(SMR) 등 핵심사업에서 차별적 기술우위를 선점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은 고유가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쪽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해외 원전 잭팟,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연임 첫해 해외수주 목표 조기달성 유력
▲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전경. < KNPP, Kozloduy Nuclear Power Plant >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소형모듈원전 수주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미국 원자력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등 SMR 시장 공동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동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올 대규모 가스전 수주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사파니아 가스전(36억 달러), 파드힐리가스전(47억 달러)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를 끝냈다.

특히 사파니아 유전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동 최초 해상 유전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전지대로 페르시아만 사우디아라비아 해역 약 70km 길이 경사면 1600m 깊이에 위치한다. 석유와 가스의 총 잉여 경제 회수 가능 매장량은 46억1400만 톤 규모로 파악된다.

사업비는 총 5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육상 인프라 일부를 건설하는 계약자 선정에서 현대건설이 간접 및 동력시설(O&U, offsite & utilities), 인도 L&T가 원유 분리 플랜트(GOSP, Gas and Oil Separation Plant) 설비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공사 수주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젝트 전체 규모는 45억 달러로 추정되며 각각 연간 480만 톤 처리 능력을 갖춘 두 개 시설을 통해 연 96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가 수출된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미국 맥더모트(McDermott)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 사이펨과 함께 참여했다. 프랑스 테크닙(Technip) 컨소시엄(일본 JGC 코퍼레이션, 아랍에미리트 NMDC에너지)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에 성공한다면 현대건설은 11억~15억 달러의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NEC(National EPC Campion) 수의계약으로 8억 달러가량을 수주할 가능성도 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즐로두이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사파니아, 파드힐리 가스전 프로젝트 입찰 결과도 기다리고 있고 고유가에 따른 산유국 석유화학 가스 프로젝트 발주량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양호한 수익성의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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