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이 22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쎌바이오텍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29년 동안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에만 집중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등재되기 어렵다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GRAS(최상위 안전성 인정 제도)에 단일기업으로 유산균 최다 등재를 해냈습니다.”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이 유산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한 말이다.
쎌바이오텍은 22일 경기도 김포에 있는 쎌바이오텍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2월 기준으로 FDA GRAS에 유산균 11종을 등록하며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9종)과 미국 듀폰 다니스코(7종)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미국 FDA GRAS에 등재된 유산균은 68종에 그치는데 한국산 유산균이 11종이나 등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물론 의약품의 허가와 달리 유산균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의약품 신약 허가만큼 까다롭지는 않다.
하지만 미국 FDA GRAS 인증은 미국 FDA가 원료에 대해 안전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안전성 검증 제도인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임상현 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 부소장은 “물론 프로바이오틱스의 부작용이 복부 팽만감 등에 그치기 때문에 무해하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어린이나 노인,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산균의 경우 △전체염기서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인자 검사 △동물 유독성 검사 △인체적용시험 등의 자료가 요구된다.
특히 까다로운 FDA GRAS 인증을 획득한 만큼 수출길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쎌바이오텍은 40여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는데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세계 소비자들에게도 기술력을 입증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다.
조재환 쎌바이오텍 듀오락마케팅본부장은 “유산균의 경우 다른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 특별히 인증을 받는 절차가 없다보니 FDA GRAS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높다”며 “이번 인증이 세계적으로 안전하다 입증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발표 이후 방문한 연구소에서는 각종 장비를 통해 유산균 개발이 한창이었다.
안병철 쎌바이오텍 연구소 차장은 “경영 방침 때문에 연구소에서 세포실험부터 동물실험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연구진이 47명인데 여기서 절반 이상이 박사급 인력”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췄다.
유산균은 연구개발에서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균을 잘 보관하기 위한 액체 질소 탱크와 배양을 위한 장비 등을 갖추고 있었다.
안 차장은 “개별 기업이 연구개발을 위해 수억 원의 장비를 모두 갖추기 쉽지 않지만 경영방침으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저희는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에서 개발된 원료를 상용화하기 위해 쎌바이오텍은 모두 4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산균은 세포를 증식하는 영양분인 배지에 유산균을 투입한 이후 대량으로 증식시켜 다시 유산균만 분리해 코팅, 건조해 완제공장에서 최종 완성된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쎌바이오텍은 29년간 한국산 유산균만 연구해온 전문기업으로, FDA가 요구하는 강도 높은 기준의 안전성, 기능성 데이터를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었다”며 “FDA GRAS 인증은 한국산 유산균의 세계화를 이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 쎌바이오텍 연구소에서 유산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있는 모습. <쎌바이오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