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을지로사옥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옥매각의 최종 협상대상자인 코람코자산신탁에 협상종료를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옥매각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게 하려고 코람코자산신탁에 협상종료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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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의 하나로 을지로 사옥을 매각하기로 하고 5월 코람코자산신탁을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산 실사와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8월 말까지 사옥인수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투자자가 모이지 않으면서 매각에 차질을 빚어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협상기간이 만료된 지난달 23일 대우조선해양에 협상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그 뒤 한달 동안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자 결국 대우조선해양이 협상 종료의사를 전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다른 대상자와 사옥 매각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까지 사옥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우조선해양 을지로 사옥은 서울 종로와 을지로 사이 대로변에 있다. 지하 5층, 지상 17층으로 연면적은 2만4854㎡다.
대우조선해양은 애초 사옥 매각을 통해 1800억 원을 확보하려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을지로 사옥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포함한 1조8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자회사 FLC 매각, 두산엔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4400억 원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