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민주당뿐"이라며 올해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격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책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 극단적인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고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시기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민주당뿐"이라고 호소했다.
여당과 야당 사이 정책에 관한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첫 번째 협업 과제는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 수단으로 주택·의료·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및 최저임금 보장·노동시간 단축 등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여야가 힘을 모아 과감한 정책 지원을 통해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적극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보다 앞선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통 크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과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회복을 위해 관련 지원 제도와 예산은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며 저출생 관련 대책에 대해서는 "가정, 기업, 정부가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합의된 것부터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문제도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북방정책을 강력히 추진, 성공시켰던 과거 보수 정부를 생각해 보라"며 "강경 일변도인 미국 우선주의자들에게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지 설득해야 하고 일본에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