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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공채 출신 첫 CJ그룹 부회장 승진,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2-16 15: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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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CJ제일제당 대표로 '공채 첫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복귀했다.

강 대표는 2020년까지 CJ제일제당 각자대표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부회장 승진과 함께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면서 실적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호</a> 공채 출신 첫 CJ그룹 부회장 승진,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공채 출신 첫 부회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CJ제일제당의 수장으로 복귀한다.

CJ그룹은 16일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1988년 입사한 뒤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맡아왔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오른 뒤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4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강 대표의 어깨는 상당히 무겁다. CJ제일제당의 실적이 좋지 않아서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8904억 원, 영업이익 8195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5.3% 각각 줄어든 것이다.

부문별 2023년도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 11조2644억 원, 영업이익 6546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9% 각각 늘어난 것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외형이 성장하고 수익성 개선작업의 효과를 본 모습이다.

문제는 바이오와 사료(F&C) 사업이다. 강 대표는 두 사업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특히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사업은 중국의 라이신(사료 첨가용 아미노산)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사료 사업은 동남아 경기부진과 시장점유율 하락이라는 악재를 안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343억 원, 영업이익 2513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60.5%가 줄어든 것이다. 

또한 사료사업 법인 CJ피드앤케어는 같은 기간 매출 2조4917억 원, 영업손실 864억 원으로 매출은 11.7%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바이오 사업 부문은 주요 아미노산의 시황국면이 안정세에 있으며 업황부진 및 기저 부담에도 시장지위 및 판매량이 견조하다”며 “사료사업은 당분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강 대표는 2016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20년까지 줄곧 식품사업을 맡아왔다.

해당 기간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은 비비고를 통해 해외식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미국의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해 미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의 해외식품 사업 매출은 2016년 3907억 원에서 2020년 4조1297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한편 CJ그룹은 강 대표에게 무거운 과제와 함께 부회장 승진이라는 명예로운 보상을 함께 안겨줬다. CJ그룹 공채 출신으로는 최초 사례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 대표의 성과를 크게 인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 CJ그룹에는 고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등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들이 있었다. 이들은 이재현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들이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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